2019년에 작고한 이원좌 선생은, 야송(野松)이란 호로 미술계에 족적을 남긴 분이다. 한국전쟁 이후 소시적 만화부터 시작해 중년 이후로는 교직생활을 하며 동양 산수화로 두각을 나타내신 분이다. 교편을 잡고 매체를 배척하며 오로지 자신만의 미학을 추구한 야인(野人)이자 거장으로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그 족적 중 하나가 군립청송야송미술관에서 객을 맞이하는 청량대운도.
청량대운도는 가로 48미터 세로 7미터 크기를 자랑하는, 세계 최대 산수화로 알려져 있다. 과거 1박 2일 청송편에서 출연진들을 엄숙하게 만들었던 그 스케일과 마치 신기를 담은 듯한 영험함이 보는 이를 전율케 하는 역작이다. 지난 2013년부터 오직 이 작품 하나만을 위해 건립된 전용관을 통해 두루 공개되어, 이제는 청송을 찾는 이 누구나 그림이 담은 기운을 나눠받을 수 있게 되었다.
이원좌 선생이 초대관장으로 2005년부터 작고한 2019년까지 초대관장으로 임했던 군립청송야송미술관은 본래 폐교되었던 신촌초등학교를 개보수한 곳이다. 초대관장 본인은 물론, 국내외 화가와 도예가들의 작품들로 지역 미술계의 거점으로 자리매김한 이곳은, 지역 예술인들이 성취와 기예를 만인에 선보이는 장으로써 또 다른 생명력을 잉태하고 있다. 폐교 건물을 리모델링한 본관에서는 이를 위한 기획전과 프로그램들을 상시 운영해 청량대운도의 기운도 받고 예술로 마음도 무르익게 해주고 있다.
[찾아가는 길]
주소 : 경북 청송군 진보면 경동로 5162
전화 : 054-870-6536, 054-870-6562 (청송 문화체육시설사업소)
홈페이지 : https://tour.gb.go.kr/travel/cultureView.do?idx=2307
휴무일 : 매주 월요일
이용시간 : 10:00~18:00 (동절기 10:00~17:00)
이용요금 : 무료
▲ 청송을 여행한다면 반드시 방문해야 할 곳으로 손꼽히는 미술관이 있다. 주차장도 넓직한 게 무료여서, 외지인들이 자차로 오기에 딱 좋다. |
▲ 청량대운도를 방송으로 먼저 접했던 이라면, 실제 봤을 때에 더한 감동이 있다. 한 사람이 이러한 역작을 만들 수 있었다는 건, 여러모로 지금을 사는 사람에게 울림을 전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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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송을 대표하는 예술인을 기리는 미술관 답게, 인테리어와 그의 소품들은 물론 기념품도 예술작품들을 취급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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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술관 인근에 신촌약수가 있어 이를 재료로 삼은 닭백숙과 고기 요리 전문점들이 성업 중이다. 또 바로 뒷편에는 마을에서 운영하는 카페와 찜질방이 있어 쉴 공간을 제공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