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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작가의 맛집멋집] 여수세계박람회를 기억하는 또 하나의 방법 ‘스카이타워 전망대’

  • 2024-03-23 14:05
  • ACROFAN=류재용
  • jaeyong.ryu@acrofan.com
여수엑스포역에서 내려 바로 남쪽을 돌아보게 되면 우뚝 솟은 원통형 건물이 하나 눈에 들어온다. 주변이야 다 헐려 공터인 관계로, 더 돋보이는 모습. 본래 이곳은 박람회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해안 항만에 인접한 일종의 산업단지였다. 스카이타워는 시멘트 저장창고를 그대로 리모델링한 것이고, 주변 공터는 시멘트, 연탄 공장 등이 80년대까지 한창 돌아갔던 자리였다.

이런 역사를 품고, 박람회에 앞두고 진행된 리모델링을 거쳐, 지금은 세계에서 가장 큰 소리를 내는 파이프오르간으로 기네스북에 2011년 10월 21일 등재되기까지 했다. 기네스북의 흔적이랄까, 시멘트 사일로를 감아 도는 파이프들 사이에 여전히 남아 있는 원통형 건축물은 현재 1층 담수화사업 홍보관과 탑층 카페 두 곳으로 기능하며 여전히 운영되고 있다.

이중, 카페는 여수엑스포역과 박람회장, 크루즈터미널 등을 한 눈에 조망하는 자리로 여수에 여행온 이들에게 꼭 들려야 할 곳으로 자리매김된 지 오래다. 특히나 날씨까지 좋다면, 경쾌한 시야를 한 눈에 담기에 적합하기까지 한 자리다. 차 한잔의 여유를 즐기며 카페 옆문으로 나갈 수 있는 테라스에서 바닷바람과 함께하는 여수풍경은, 그 자체로서 여수여행의 절반에 이른다 생각될 정도로 장관이다.

[찾아가는 길]
주소 : 전남 여수시 덕충동 2001-2
전화 : 1577-2012
영업일 : 매일 10:00 ~ 22:00
홈페이지 : https://www.expo2012.kr/web

▲ 엑스포 때는 긴 줄로 근처에 갈 엄두도 못냈던 곳이, 이제는 지역주민들의 사랑방으로 변모되어 편히 오가기 좋은 곳으로 정착했다.

▲ 스카이타워는 무료로 공개된 공간으로, 1층 담수화 홍보관을 지나 타게 되는 엘레베이터로 탑층 전망대로 직행할 수 있게 조성되어 있다. 홍보관 내용들도 잘 정비되어 있어서, 자녀와 함께 왔다면 담수화 등 해양관련 사업들을 기초 선에서 알아볼 수 있게 꾸며져 있다.

▲ 최상층 카페에서 보는 전경이 참으로 대단하다. 서쪽은 엑스포장, 동쪽은 연탄공장 터 등 양쪽이 다 역사의 현장. 특이한 점은 외부 출입이 막힌 게 아니라서, 맨 눈으로 그 전경을 다볼 수 있다는 점이다.

▲ 실내 편의시설로는 카페 시설과 기념품 코너, 투명바닥 등이 있다. 특별한 건 없다지만, 기본은 갖춘 딱 그 정도.

▲ 방문 당시 날씨가 ‘흐리고 비’였던 게 가장 아쉬운 부분. 반짝이는 남해바다의 풍광을 높은 곳에서 바로 한 눈에 담기엔 딱 좋은 입지여서, 다음 방문을 기약해 본다.